푸른 5월과 알파를 통한 작은 변화에 감사하며.........

신록을 바라보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 하리

나는 지금 오 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피천득 시인의 "오 월" 이라는 시 입니다.

매서운 겨울을 묵묵히 견뎌낸 푸른 봄은 희망으로 다가와 꽃을 피우고 연초록 물결로

싱그러움을 선사하는 계절이 되었네요?

부족한 사람이 알파를 마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뿐인데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늘 동행하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세상 살기가 힘들어진 현실 속에서 제 버거운 삶의무게 때문 이었을까요? 어느 순간부터 불평이 늘어가고 불안과 걱정이 마음에 쌓이기 시작했고, 신앙에 대한 회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나약해지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병이 깊어갈 수록 부정적으로 세상을 보게 되니, 일상에서 만나는 작은 고난에도 버럭 겁이 나고 제 존재감에 대한 두려움이 저를 괴롭혔지요~ 그런 저에게 알파는 푸른 5월의 신록처럼 새로운 의미가 되었음을, 작지만 그 미미한 감동의 여운이 제 마음을 평온하게 채워주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떠밀리듯 시작한 알파.... 끝 까지 마칠 수나 있을지 내심 걱정도 되었고, 조금은 막연한 시작이었습니다.

하루의 고단함을 안고 살짝 쑥스러운 발걸음으로 들어서던 교육장은 어느새 환한 미소와 반가움을 나누는 새로운 감동으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소리 없이 알파를 위해 봉사하는 분들의 수고와 따뜻한 정성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분명 전 예전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알파를 통해 제 가슴 깊이 숨어버린 기도의 열정과 뜨겁던 감동이 미미하게 꿈틀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고, 그 작은 변화가 너무도 감사해 뜨거운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뜻하지 않은 병마로 인해 기운없이 힘겨워하던 집사님이 밝은 웃음과 건강한 얼굴로 써빙을 하는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목사님의 토크와 설교는 예배시간과는 또 다른 은혜의 단비가 되었고, 눈인사만 나누던 교우들과 친숙해지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 무엇보다 가슴을 열고 소통하는 시간을 나누게 된 기쁨은 알파가 안겨준 큰 축복입니다. 천보산 민족기도원 성령수양회에서 하나가 되어 함께 기도하고, 찬송하며, 숨은 끼를 맘껏 발산했던 팀원들과의 소중한 시간들은 오래도록 제 가슴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늦지 않았습니다. 하실 수 있습니다. 알파 6기... 이제 성도님이 주인공이 돼 보세요~ 소중한 당신을 알파에 초대합니다. 사랑합니다.

알파 5기 수료생 김 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