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4기가 시작되고 벌써 4강을 마쳤습니다.

지난 3기에 게스트였을 때는 그저 참석하여 곱게 차려진 만찬을 감사히 받고 좋은 말씀을 듣고 교제를 나누기만하면 되었는데도 그게 힘들다고 생각했던 적이 더러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단 한번 두 시간 반이면 되는데도 말이지요.

이제 역할을 맡아 속을 들여다보니 그런 생각이 얼마나 어린아이 같은 푸념이었던가에 생각이 미쳐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입니다.

얼마나 많은 생각과 수고와 시간들이 합하여져야 그 두 시간 반을 엮어내는지 어렴풋하게라도 알고 나니 알파 한 강이 귀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수고를 아끼지 않는 손길의 주인들은 주님으로부터 얼마나 더 귀한 기쁨을 얻기에 그 일을 기꺼이 감당하는 걸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칩니다.

전 아직 그 기쁨을 안다고 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귀한 기쁨을 모르며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게스트 분들의 이름을 놓고 기도하며 ‘주님, 주를 아는 기쁨을 알게 하시고 제가 알게 되었을 때 전하고 싶어 못 견디게 하소서.’하고 제 몫도 보탭니다.